나무 앞에서의 기도 / 이승하 > 오늘의 시

본문 바로가기
사이트 내 전체검색

오늘의 시

  • HOME
  • 문학가 산책
  • 오늘의 시

 (관리자 전용)

☞ 舊. 테마별 시모음  ☞ 舊. 좋은시
 
☞ 여기에 등록된 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(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)
☞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,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

나무 앞에서의 기도 / 이승하

페이지 정보

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2회 작성일 18-10-12 10:22

본문

나무 앞에서의 기도

 

      이승하

 

 

단 한 마디 아내가 남긴 말

화장해 나무 밑에다 묻어주세요

죽음을 눈앞에 두고

세상의 거름 될 생각을 했다

 

나무의 허락을 받지 않고

나무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고

나무를 베어 별장을 지었지 그대와 나

나무를 베어내 책을 쓰고, 이사할 때 책부터 버렸지

나무가 사라지니 둥지도 사라지고

뼛가루 땅에다 묻고

두 아이 손을 잡고 나무 앞에 둘러서서

고개 숙이고 기도했다

내 아내 잘 부탁한다

더 푸른 녹음과 더 아름다운 단풍으로

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주길

 

아내처럼 키만 큰 나무

세 사람 내려다보며

지나가는 바람을 온몸으로 털어낸다

이 겨울, 바람의 길을 안다는 듯

모든 생명의 길을 안다는 듯

 

이승하 시집 나무 앞에서의 기도(KM, 2018)

 

  


이승하.jpg

 

1960년 경북 의성 출생

1984<중앙일보> 신춘문예 시 당선

1989<경향신문> 신춘문예 소설 당선

시집 사랑의 탐구』 『폭력과 광기의 나날』 『박수를 찾아서』 『생명에서 물건으로

뼈아픈 별을 찾아서』 『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』 『취하면 다 광대가 되는 법이지

천상의 바람, 지상의 길』『불의 설법』『감시와 처벌의 나날나무 앞에서의 기도

시선집 공포와 전율의 나날

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

인물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』 『최초의 신부 김대건

지훈상, 시와시학상 작품상, 천상병귀천문학대상 등 수상

 


댓글목록
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

Total 1,466건 1 페이지
오늘의 시 목록
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
공지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50 07-19
14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10:05
14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10:02
14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9:59
14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12-14
14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12-14
14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12-14
14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12-13
14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12-13
14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12-12
14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12-12
14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12-11
14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2-11
14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12-07
14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2-07
14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12-05
14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2-05
14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2-04
14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12-04
14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2-03
14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12-03
14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1-30
14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11-30
14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1-29
14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11-29
14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1-27
14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11-27
14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1-27
14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1-26
14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1-26
14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11-26
14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11-23
14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11-23
14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1-22
14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11-22
14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11-21
14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1-21
14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1-20
14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11-20
14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-19
14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11-19
14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11-19
14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11-16
14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1-16
14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1-16
14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1-15
14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1-15
14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-14
14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1-14
14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-13
게시물 검색

 


  •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
  • (07328)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
  •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@hanmail.net
Copyright by FEELPOEM 2001. All Rights Reserved.